즐거운 시 읽기

수선화에게 / 정호승

안악 시인의 방 2021. 2. 19. 23:54

당근과 채찍(2018.6.4.)

 

우리 시대의 경영전략은 당근과 채찍이 지배적입니다. 당근과 채찍, 영어로는 ‘carrot and stic' 이라고 하는데 어찌 보면 일방적인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 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며 성공적인 협상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드디어 오는 6.12.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북미 최고지도자 간의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회담의 최고 관심사는 역시 당근과 채찍 그리고 빅딜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즉 미국은 북한에 대해 줄곧 최대 압박정책(maximun pressure)을 고수해 왔는데, 이번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를 주문하고 있으며,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보장(CVIG)'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빅딜은 핵폐기(Dismantling)와 체제보장(Guarantee)디테일한 수 싸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더라고 한 번 떠난 기차는 되돌아오지 않듯 이 세기적인 회담이 잘 진행되어 평화를 기원하는 인류의 염원이 성사되기를 다 함께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의 상징인 수선화처럼 홀로 외로움을 견디는 시간을 겪게 됩니다. 특히 크고 작은 단체의 지도자들은 더욱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는데요,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는 이 시를 통해서 지도자는 외로움을 넘어 평화의 종소리로 울려 퍼지는 상생의 꽃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함께 이 시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