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2018.5.21.)
오늘은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 날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로 기원전 624년 네팔 카필라왕국의 석가족 정반왕과 왕비 마야부인 사이에서(룸비니동산) 태어나셨습니다. 갓 태어난 왕자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사방의 천하를 둘러보고 일곱 걸음을 걸으며,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 이라고 외치셨다고 하는데요, 모든 것에는 불성이 있음으로 수행정진하면 언젠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온 인류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금년은 불기 2563년인데요, 이는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날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니고 80세의 나이에 열반에 드신 날을 원년(즉 2019년 + B.C. 544년(돌아가신 날)=2563년)으로 삼아 계산한 것이라고 합니다.
불교의 4대 명절은 1) 부처님오신 날(음력 4월8일) :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날 2) 출가재일(음력 2월8일) :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자의 길로 들어선 날 3) 성도재일(음력 12월 8일) : 부처님께서 6년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이루신 날 4) 열반재일(음력 2월15일) : 부처님께서 육신의 몸을 벗고 열반에 드신 날이라고 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오신 날을 맞이하여 승려시인이시며 3.1독립운동 대표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신 만해 한용운의 ‘사랑하는 까닭’ 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1879년 태어나 1944년, 해방되기 전 66세의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만,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나룻배와 행인> 등 지울 수 없는 불멸의 명시를 남기셨습니다.
‘사랑하는 까닭’은 조건 없는 사랑, 있는 대상(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강조하는 이 시는 종교적이면서도 종교를 초월한 좋은 시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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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주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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