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2019.4.22.)
오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흘만에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입니다. 2천년이 지난 오늘까지 인류의 구원과 평화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원대한 사랑이 만물이 소생하고 꽃피는 봄날을 맞이하여 세계만방에 다시 한 번 만개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부활절을 뜻하는 영어의 이스터(Easter)와 독일어 오스테른(Ostern)은 튜튼족의 신 중 봄과 새벽의 여신과 관련이 있으며 이들의 축제가 해마다 춘분날에 열린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월절을 뜻하는 파스카(Pascha)와 관련하여 예수의 고난과 부활이 유대인의 절기인 유월절과 같은 시기에 있었기 때문에 유래된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봄 그리고 빛의 영광이 서로 잘 어울려 인류의 구원과 평화를 바라는 다양한 행사로 발전하였습니다.
부활절은 해마다 정해진 날짜가 있는 게 아니라 부활하신 날을 주일(일요일)로 맞추어야 하므로 계산하는 법이 다소 복잡한데요, 이 날짜를 계산하여 정하는데 양력과 음력이 모두 동원된다고 합니다. 즉 봄을 시작하는 춘분이 양력으로 3월 21일 경인데 이날 이후 음력으로 보름(15일)이 지난 후 처음 오는 주일(일요일)이 당해 연도 부활절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019년 부활절은 춘분인 3월 21일이 지난 후 온 음력 보름(4. 19.)이 지난 첫 일요일인 4월 21일이 된 것입니다. 아울러 2020년 부활절은 춘분이 지난 후 오는 보름(4.7.)이 지난 첫 일요일인 4월 12일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메리 프라이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란 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폭파당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후 1주년이 되는 추념식 자리에서, 희생자인 은행 경비원의 어린 딸이 이 추모시를 낭송하여 유명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로 만들어 더욱 유명해진 가사입니다. 부활의 의미를 묵상하며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 / 메리 프라이
그대여 내 무덤에서 울지 말아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으며, 잠들지 않았어요.
나는 잘 익은 곡식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
가을날 내리는 고마운 비예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수많은 바람이 되어 불고 있어요.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그렇게 부는 수많은 바람입니다.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그대여, 눈물을 멈춰요.
나는 거기에 있지 않으며, 죽지 않았어요.
빠르고 높게 맴도는 조용한 새이고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랍니다.
나는 천 개의 바람
수많은 바람이 되어 불고 있어요.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그렇게 부는 수많은 바람입니다.
그대여 내 무덤에서 울지 말아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으며, 잠들지 않았어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수많은 바람이 되어 불고 있어요.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그렇게 부는 수많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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